제41대 안암총학생회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된 정수환(공과대 전기전자전파 05), 박종찬(생명대 식자경00) 씨와의 인터뷰를 실시했다. 한해동안 안암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정수환 씨와 박종찬 씨에게 선거 당시 공약에 대한 실현 계획과 일년 간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1.등록금 문제에 관해 대선후보들의 약속을 받았다. 향후 등록금 문제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일단 전국의 사립대들과 연계해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후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함께하는 사립대학 총학생회와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끝나고 정부를 상대로 하는 협상을 생각하고 있고, 학내에서는 단과대 학생회 등과 연계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또한 현재 기획예산처 측에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2.얼마 전 총장 후보들과 등록금 문제 해결을 논의했다고 하는데 주된 내용과 논의 결과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등록금 문제에 관해 총장 후보들의 입장을 들었다. 물가 인상률 이상으로는 등록금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후보도 있었고, 당선된 후에 함께 논의를 이어나가자고 이야기한 후보도 있었다. 하지만 ‘후보’이니 만큼 확정적인 이야기까지는 듣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총장선출이 이뤄진 후 다시 또 선출자와 논의를 이어가볼 생각이다. 오는 27일(목)에 있을 총장후보 공청회에서 등록금 문제와 고대공감대2008의 공약에 대한 입장 등을 질문하고 들어볼 생각이다.(27일로 예정되었던 총장후보자 공청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으며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의 3차 회의는 오는 1월 11일에 열릴 예정이다)

3.등록금책정자문위원회(이하 등책위)가 곧 개최될 텐데 등책위 관련 요구사항은 무엇이며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 것인지?
일단 요구사항으로는 △등책위에서의 논의는 학생처장이 아닌 기회예산처장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 △등록금의 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공개해 달라 △굳이 인상해야한다면 구체적인 이유를 알려 합당함을 보여달라 등이다. 하지만 이번 안암총학의 입장 자체가 ‘등록금 인상 반대’이기 때문에 등록금 동결을 1순위 목표로 하고 협상에 임할 생각이다.

4.인터넷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했는데 언제부터 시작될 예정인지? 서명운동에 담은 내용은 무엇인지?
인터넷 서명운동은 사립대 등록금 인상에 대한 내용과 정부의 사립대 지원 부족 문제 등을 담을 것이고, 서명운동은 현재 사이트를 제작중이며 빠르면 내일부터라도 시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출교자 문제는 현재 상벌위가 개최되는 등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총학생회가 아무런 입장 표명이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지난 선거 당시 고대공감대2008은 신입생들이 들어오기 이전에 이를 해결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얼마 전 논의했는데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게다가 지금 사실상 먼저  시행해야 하는 것이 모바일 총투표인데 현재 방학이 돼서 시기를 맞추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특정 의견을 피력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벌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하기 보다는 출교자들을 만나보고 학교 측의 입장을 들어보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6.학기가 시작되기 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보인다. △전과제도 도입 △안암골 택리지 △버스 개선 3종 세트 등이 그것인데 각각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정도 진전된 사항은 있는지?
현재 집행국이 대부분 꾸려져 진행중이다. 전과제도는 2008년 2학기 혹은 2009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안암골 택리지와 버스개선 3종 세트는 개강 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정기 채팅은 언제부터 이뤄질 예정인지? 주로 어떤 문제를 다룰 생각인지?
정기 채팅은 이번 주 일요일부터 시작되며, 매주 한 집행국씩 채팅을 진행할 것이다. 각 집행국별로 자신들이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진척상황이나 계획 등을 이야기하고 논의와 토론 등을 통해 학우들의 입장을 반영할 생각이다.

8.각 공약별로 향후 계획을 알고 싶다.
글로벌KU : 글로벌 KU공약 중 국제 봉사활동의 경우 현재 교우회에서 이를 진행중이다. 그래서 교우회와 협의하여 재학생의 동참을 부탁할 생각이다. 배낭여행의 경우 일본의 와세다대와 본교가 활발히 교류중이라고 해 와세다 대학의 총학생회와 논의하에 양 학교가 일주일간 비슷한 인원이 배낭여행을 하고 배낭여행을 하는 학생들은 상대 대학의 기숙사에서 묵을 수 있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또한 해외탐방단의 경우 학교 측에 개선안을 낼 예정이다. 개선안의 내용은 이전에 해외탐방단을 지원 혹은 경험한 학생들과 논의해 개선안을 찾아내는 등 다각도로 노력 할 생각이다.
멤버십카드 : 멤버십카드의 경우 12월이 계약 만료일이다. 그래서 일단 가맹점들을 찾아가 3월 정도까지 연장을 부탁드리고 그동안 다른 가맹점으로의 확대와 재계약 여부 등을 확정 할 생각이다.
ATM 다년간 무료화 : 현재 협상카드가 여러 개인데 다년간 무료화가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협상카드에 대해서는 아직은 밝히기가 어렵다.
수강신청 장바구니 제도 : 수강신청 장바구니 제도의 경우 현재 3월 정정 때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9.강의평가를 수기작성 등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이번부터 바로 시행 할 생각인지?
일단 제도의 시행 의도 등을 학우들에게 이해시키고 알려나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2008년 1학기가 끝나고 이를 시행 할 생각이다.

10.학점포기제나 전과제도의 경우 학교 측이 워낙 부정적이라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현재 확실히 학교 측의 입장을 듣지는 못했지만 전과제도의 경우에는 학교 측도 어느 정도 긍정적이라고 알고 있다. 고대공감대의 구상은 편입학을 모집하기 전에 전과를 실시해 그 인원을 파악하고 전과를 실시해서 남게 된 빈자리에 편입생을 모집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식으로 전과제도를 실시한다면 학교 측도 전과제도 실시로 인해 생겨나는 공석 등에 대한 부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점포기제의 경우에는 이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학점’이라는 것 자체가 사회 진출 시에 하나의 스펙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학교 측에 잘 알리고 정책의 시행 의도를 정확히 알린다면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본교생들의 사회 진출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1.현 총학의 공약 중 가장 부족해 보이는 문제가 학내불평등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어떤 식으로 접근할 생각인지?
고대공감대2008이 학내불평등 문제에 조금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특별기구 중 여학생위원회나 장애인권위원회의 활동을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하는 등의 노력을 할 생각이다. 장애인권위원회의 경우에는 현재 몇 해 째 활동이 미진한 상황이라 관심있는 이들의 참여를 우선 유도 할 생각이다.

12.공동선거평가단이 열렸을 것으로 아는데 평가회의 당시 어떤 내용이 나왔고, 낙선 선본의 정책 중 어떤 정책이 집행가능하다고 평가했는지?
공동선거평가단은 열리지 않았고, 자체 평가회의를 통해서 논의를 했다. 스투라이크 선본의 등교버스 공약이나 생리공결제 원클릭 제도화, 스위바이 선본의 과제물 돌려받기 등의 공약에 대한 자료를 부탁하고 조언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받아볼 생각이다.
*공동선거평가단이란 선거시행세칙에 명시된 선거일정 종료 직후 개최되는 평가 회의 기구다. 공동선거평가단은 선거관리위원장과 각 선본장 등으로 구성되며, 선거일정 종료 3일내로 이루어지게 된다. 공동선거평가단의 평가 내용에는 △선거 전반에 대한 실무적인 평가 △선거 기간 중 선본 징계에 대한 기록과 판단근거 △낙선 선본의 정책 집행 가능여부 등이 있다.

13.이번 총학의 사회참여 관련, 기본 기조는?
학우 중심인 것은 당연하거니와 사회적 문제, 예를 들어 태안문제 등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면 이를 ‘고려대학교’의 총학생회로써 어느 정도 고민하고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다. 비운동권으로써 사회적 문제에 대해 무관심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사회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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