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수)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린 세계대학총장포럼의 모습
지난 4일(수)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 세계대학총장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 22개국 95개 대학 84명 총장을 비롯한 해외 교육관계자 201명, 국내 105개 대학 총장 105명 등 총 356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노무현 대통령도 축사를 전하기 위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대학의 글로벌 경영과 대학교육의 지향점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번 포럼은 3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어윤대 총장의 개회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가 있었고, 2부에서는 어윤대 총장의 환영사, 마르타 파이퍼(Martha Piper) UBC 총장과 스티븐 힐(Stephen Hell) Royal Holloway 총장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3부에서는 다섯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부터 세 번째 그룹은 대학의 글로벌 경영에 대해 네 번째, 다섯 번째 그룹은 대학교육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계 250여개 대학이 참가하는 이번 포럼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세계 지성의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대학의 발전은 물론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윤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개교 100주년을 맞아 가장 큰 행사로 세계 유수대학의 총장님들을 서울로 모셔 세계 총장 포럼을 개최한 것은 본교의 발전을 위해 석학들의 고견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번 포럼의 의의를 설명했다.

기조연설에서 마르타 파이퍼 UBC 총장은 ‘대학의 세계적 경영’이란 주제로 “현대 대학은 세계화 환경의 중심에 위치해 세계적 시각을 가지고 책임감 있는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육성해야할  책임이 있다”며 “대학은 유능하고 적극적인 세계시민의 장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스티븐 힐 Royal Holloway 총장은 ‘대학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대학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 주요내용으로 △학생들의 국제적 학습 △교직원들의 국제적인 연구와 교습 △경영관련 직원들의 국제 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적 경험 △국제적 명성이 있는 유사한 대학들과의 유대관계의 증진을 이야기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이상윤 한남대학교 총장은 “세계 대학들이 국제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를 구축하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고려대학교가 이런 국제화 흐름에 가장 발 빠른 것 같다”라고 포럼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또 로저 밀러(Roger Miller) ESDES 총장은 이번 포럼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행사였다”라며 “국제화의 비전을 제시해 각 대학 총장에게 국제화 경영의 자극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이 끝난 후 진행된 이명박 서울시장 주재의 저녁만찬에서는 포럼 3부에서 이뤄진 토의에 대한 간략한 요점정리가 진행됐다. 포럼에 참가했던 총장들은 다음날 열린 개교 100주년 기념식과 90여 그루의 중앙광장 기념식수 행사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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