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4일(수), 징계자위원회와 사범대 학생회(회장=유재혁·사범대 수교03) 주최로 ‘징계철회, 강의실 성희롱 대책 마련, 어윤대 총장 재임반대를 위한 고대인 행동의 날’ 집회가 있었다. 이번 집회는 원래 오후 2시, 민주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제 1회 스페인&라틴 아메리카 엑스포’ 행사로 인해 장소를 본관으로 바꿔 진행됐다. 5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진행된 집회는 출교자들을 비롯한 참여 학생들이 여름방학동안에도 지치지 않고 싸울 것을 결의하면서 시작됐다.

 

발언하는 서범진씨
학생들은 오후 2시에 예정돼 있던 교무회의에 징계를 반대하는 학생들과 사회 각계 인사들의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본관 진입을 시도했다. 학생들은 굳게 닫혀있는 본관 정문, 좌, 우문을 피해 뒷문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교직원들이 신속하게 뒷문을 잠궈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본관 진입에 실패한 학생들은 본관 뒷문 입구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주변 창문들에 빨래줄을 늘어뜨려 레드카드를 의미하는 천을 묶었다.      
 
   
출교자 조정식씨가 발언하고 있다. 이하 사진=박진일 기자
한편, 본관 진입 시도 전 집회에서 출교자 조정식 씨는 “출교 이후 천막농성을 벌인지도 한달이 지났다”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출교자인 김지윤 씨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숙명여대 집회와 관련해 ‘고대사랑’에서 발표한 대자보에 대해 비판했다. 김 씨는 “고려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고대사랑)의 대자보는 사실을 왜곡하고 있고 자유게시판에도 원색적인 비난이 많다”며 “고대사랑 대표자는 공개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취소하는 등 공식적으로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는 피한다”고 비난했다. 이날 김 씨의 발언에 따르면 고대사랑 대표자는 출교자 중 한명에게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민주혜 사범대 부학생회장은 어제(21일)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했음을 밝히며 “현재 학내에서 많은 성폭력 발언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출교자 서범진 씨는 성폭력 발언으로 문제가 된 K교수가 이번학기 강의를 개설한 것을 확인했다며 성폭력 발언을 한 교수를 처벌하지 않는 학교측을 비판했다.
   
발언하는 서범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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