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연을 이겨라~!(사진=김진석 기자)

완연한 봄기운이 캠퍼스를 감싸던 지난 23일(금) 4.18 기념관 농구코트에선 ‘농연을 이겨라’ 라는 3on3 농구대회가 열렸다. 중앙동아리 ‘농구 연구회(이하 농연)’에서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11팀이 참가해 3시간여 동안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참가팀 간의 토너먼트를 통해 선발된 4팀이 농연B팀, 농연A팀과 차례로 경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연B팀을 이기면 5만원, A팀을 이기면 10만원의 상금을 놓고 열띤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농연회장 박준규(문과대 영문03) 씨는 “이번 대회는 침체된 동아리분위기를 살리고 농구에 소질있는 신입생들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좀더 많은 학생들이 농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라는 의도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 버저비터를 쏴라에 참가한 여학생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본부석의 해설을 맡은 학생들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구경 온 많은 학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나가던 학생들도 농구장에서 들리는 마이크 소리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농구경기에 눈을 고정시켰다.

예선 토너먼트가 끝나고 막간을 이용해 ‘버저비터를 쏴라’ 이벤트가 열렸다. 이벤트에는 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남학생은 하프라인에서, 여학생은 자유투라인에서 슛을 던졌다. 결국 성공한 사람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이없이 날아가는 공을 보고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다. 대회에 참가한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들렸다가 이벤트에 참가하게 된 김지영(이학부07)씨는 비록 슛에 실패했지만 “재밌다”를 연발하며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 우승을 차지한 '스틸러스(우)', 농연B팀에 아쉽게 패한 'Physics(좌)'

▲ 대회에 참가한 '트리플'팀(좌)과 'KUVAC 새내기'팀(우)

한편 사회체육과 01학번으로 구성된 ‘스틸러스’는 농연B팀과 A팀을 차례로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틸러스’의 이상엽(과기대 사회체육01)씨는 “평소에 농구를 같이하던 친구들이어서 그런지 호흡이 잘 맞았다”며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 받은 상금으로 친구들과 즐기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경기여고 체육교사이자 농연 감독을 맡고 있는 이윤희(사범대 체교97)씨는 “요즘 대학생들이 운동을 너무 안하는 것 같아서 이런 자리를 통해서나마 운동을 유도할 수 있어 좋았다”며 “대학와서 운동을 시작하면 너무 늦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동아리에 가입해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좀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박 씨는 “동아리에서 직접 기획하고 주최한 의미있는 대회였지만, 생각보다 참여가 저조했다”며 “이같은 대회가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연 소개>
농구연구회는 본교 유일한 농구 중앙동아리로 역사가 오래된 전통있는 팀이다. 매주 월, 금 화정체육관에서 훈련하며,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졸업 선배들과 교류가 활발하며, ‘여자 매니저’도 선발한다. 신입생 선발에 있어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농구 실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동아리원들이 대학에 와서 농구공을 처음 잡았다고 한다. 가입을 원하는 신입생은 학과 2층 농구연구회 동아리방 또는 회장 박준규(010-3129-5977)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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